세상 너무 맛있는 누룽지 백숙이라고 홀릭 님께 추천을 받고 방문한 곳입니다. 토종닭 백숙을 주문했는데 백숙, 누룽지, 겉절이가 나와 정말 푸짐했습니다. 이정도 양과 구성에 4만원이면 거의 혜자에 가까운 가성비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보다 훨씬 맛없고 작은 닭만 삶아서 내놓고도 6만원 이상 받는 곳도 많으니까요. 닭백숙은 아주 잘 삶아져서 가슴살조차 부드럽게 씹을 수 있어 맛있었는데요, 사실 이곳의 본체는 백숙이 아니라 누룽지 입니다. 거의 어른 몸통만한 단지에 한가득 나오는 이 누룽지의 맛이 일품입니다. 단지만 크고 내용물이 적다거나 하는 일이 없이 그 커다란 단지를 누룽지가 가득 채우고 있고 간간이 발라진 닭살도 섞여있습니다. 한 그릇 크게 떠서 누룽지에 백숙 고기에 겉절이를 올려서 한 입 먹으면 세상 행복합니다. 그야말로 대존맛입니다. 세 가지 메뉴 구성의 맛의 밸런스가 너무 좋습니다.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계속 들어갑니다. 꼭 한 번 방문해서 누룽지 백숙을 드셔보시길 바라며, 가능하면 4인 파티를 꾸려 막국수까지 드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막국수를 못 먹었기 때문에 꼭 다시 갈 겁니다.

물레방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삼로250번길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