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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 김밥`이라는 독특한 김밥을 파는 곳이다. 매장 안에 먹을 곳은 전혀 없고 오직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매장 앞에서 곳곳에 걸터앉아 김밥을 먹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여기도 황리단길에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매장 중 하나였다. 우리는 국립경주박물관 가기 전에 포장을 해서 차에서 먹었다. `우엉 김밥`이라고 하지만 `김밥 + 우엉조림` 이다. 그러니까 우엉이 안에 속재료로 들어간 형태가 아니라 충무김밥처럼 그냥 따로따로이다. 이 우엉조림이 쫜닥쫜닥 달달하니 맛있긴 하지만 사실 특별할 건 없다는 생각. 그럼에도 전국에 이런 우엉 김밥을 하는 곳이 거의 없고 황리단길 와야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 되었다는 점에서 내가 느끼는 것 이상의 가치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김밥 자체도 나무랄 데 없고 여기에 달달한 우엉조림을 얹어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긴 하다. 김밥은 무조건 2줄 이상만 판매하고, 우엉, 매엉, 반반 이렇게 메뉴 구성은 심플하다. 우엉과 매엉은 김밥은 완전히 동일하고 올라가는 우엉이 달달하냐 매콤달달하냐 차이인데, 그 매움의 정도가 상당히 강하다. 맵찔이라면 매엉은 피할 것을 권한다. 많이 맵다. 한 가지 불편했던 건, 우엉조림을 김밥에 올려서 먹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는 거다. 우엉 조림이 자꾸 미끄러져 떨어져서 얹어 먹기가 참 곤란하다. 이렇게 되면 그냥 김밥과 우엉 조림 반찬이 되기 때문에 의도에 맞지 않는다고 보는데.. 다 먹을 때까지 해결이 잘 안 됐다. 한 줄에 5천원 꼴인 가격이지만 이건 이제 웬만한 김밥 집에서 참치김밥 먹어도 4천원이 넘는 시절이라 비싼 가격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황리단길 방문했다면 한 번 쯤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황남 우엉김밥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7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