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 2층 식당가 중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식당. 생긴지는 제법 되었는데 그동안 한 번도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처음 방문을 했다. 그리고 후회했다. 왜 진작 여기를 오지 않았지? 개인적으로 스타필드 업장 전체를 통틀어 음식의 퀄리티가 가장 훌륭하다는 생각이다. 2층의 다른 업장들과는 급이 다르고, 1층과 7층을 다 통틀어도 여기가 가장 좋다. 주문한 메뉴는 `항정살 오일 파스타`, `우렁 된장 크림 리조또`, `한 입 야채쌈과 연어 그라브락스`. 도합 5.9만원. 단품 가격 기준으로 1만원 후반대 ~ 3만원 대까지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다. 일단 공통적으로,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항정살 오일 파스타의 경우 항정살 구이나 버섯, 페스토 양이 충분했고, 우렁된장 크림 리조또 역시 웬만한 쌈밥집 우렁된장 만큼 우렁이 가득 나왔다. 단순히 양만 많은 것이 아니라 식감과 향, 맛의 밸런스가 거의 완벽했다. 항정살 오일 파스타의 경우, 같이 나오는 명이나물 페스토를 반드시 섞어야 한다. 이걸 안 섞으면 살짝 평범한 오일 파스타 맛이 나는데 잘 섞어서 먹으면 어디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향이 나면서 눈이 번쩍 떠진다. 우렁 된장 크림 리조또의 경우, `보통맛`과 `안 매운 맛`이 있는데 정말 나는 매콤한 맛을 조금도 견디지 못한다, 라는 게 아니라면 무조건 보통맛이다. 아주 기분 좋은 약간의 매콤함이 더해져서 우렁과 콩의 식감, 된장의 향이 어우러지는데 이게 기가 막히다. 지금 글 쓰면서도 또 먹고 싶다. 여긴 진짜 매일 한 끼는 이걸 먹고 싶을 정도로 완전히 취향 저격이다. 곁들임으로 주문했던 한 입 야채쌈도 진짜 훌륭하다. 가격 대비 양이 좀 적다. 4 조각이 나오는데, 2인이라면 식사 전에 하나씩 먹고 식사 다 하고 나머지를 하나씩 먹는 걸 추천한다. 리프레시라는 게 이런 거구나, 느낄 수 있다. 숙성된 연어와 아삭한 엔다이브를 포함해 갖가지 재료가 한 쌈에 잘 어우러져 있고, 엔다이브 밑에 소스를 싹 훑어서 한 입 먹으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상큼한도 아니고 이건 시원함이다. 시원하게 입 안을 씻어주는 그런 느낌이다. 내 생각에 이 업장의 유일한 문제점은 위치다. 너무 안쪽에 있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리고 업장 이름도 뭘 파는지 확 와닿지 않고, 심지어 멀리서 보면 영어로 `ASEUL` 이라고 써있는데 뭐라고 읽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 일단 방문해보면 무조건 재방하게 될 그런 곳이다. 여기 메뉴 다 먹어보기 전까지 당분간 스타필드 수원 오면 한 끼는 무조건 여기다.
어슬청담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75 스타필드 수원 2층 232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