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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우체국
추천해요
4년

금요일 오후, 일찍 퇴근해서 화성행궁을 한 바퀴 둘러보고 맛있는 게 먹고 싶어져 찾아간 곳입니다. 이 가게는 카레가 메인인 듯 했지만 저는 카레 보다는 명란 크림 파스타를 먹고 싶어 주문했습니다. 파스타만 먹기에는 뭔가 섭섭해서 사이드로 닭껍질 교자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매우 작았고 약간의 계단식 복층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 조금 지나서 갔는데 작은 가게가 금방 손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물과 앞접시, 물티슈 등은 셀프입니다. 포크와 숟가락은 음식 나올 때 같이 주시는데 기본 구성에 젓가락은 없습니다. 따로 요청을 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무김치와 새콤하게 절인 양배추가 반찬으로 나오고 닭껍질 교자가 먼저 나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비쥬얼이었는데, 색다를 뿐만 아니라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닭껍질 특유의 쫀득하고 보들보들한 식감이 잘 살아있었고, 같이 나온 무순과 같이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이 아주 잘 어우러졌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기다리니 명란 크림 파스타가 나왔는데요. 제가 수원에서 먹어본 그 어떤 명란 크림 파스타보다 맛있었습니다. 명란과 계란 노른자가 따로 얹혀져 있고 잘 익은 파스타 면이 먹음직스럽게 말려 있었습니다. 소스도 충분했습니다. 골고루 잘 섞어서 맛을 보니 명란의 짠 맛과 계란 노른자가 섞인 크림 소스의 꾸덕함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제가 원하던 딱 그 맛이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게 눈 감추듯 금세 먹어치워 버렸네요. 가게가 작아서 손님이 웨이팅이 좀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을 감수하고라도 방문해야 할 이유가 있는 가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하이볼도 한 잔 곁들여 먹어봐야겠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치하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3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