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 10번 출구 근처 기업은행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작은 초밥집 입니다. 지하 1층 내려가면 도저히 초밥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분위기라서 다소 당황할 수 있는데 침착하게 안으로 들어가면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가게 입구가 나오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미리 예약을 했는데 7시 반 예약을 했지만 좀 더 일찍 와도 좋다는 말에 7시쯤 도착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작고 아담한 편이고, 테이블 석은 없고 카운터 석만 있으며 한 번에 7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나중에 여쭤보니 점심 저녁 각각 자리당 한 명의 손님만 받으신다고 하더라구요. 따라서 여유있게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게 좋아보입니다. 사장님이 굉장히 위트가 있고 친절하십니다. 설명도 잘 해주시고 먹는 속도나 양도 세심히 배려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초밥마다 재료가 아주 신선했는데요, 도화 새우와 우니가 인상적이었고 피날레를 장식한 장어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장어는 식감이 아주 좋았는데, 겉에 약간 바삭한 식감이 나도록 기가 막히게 구우셨고 소스가 너무 달거나 짜지 않게 장어의 풍미를 잘 살려주었습니다. 다음에는 예약할 때 장어를 한 피스 더 준비해달라고 요청을 드려야할 것 같아요. 추가금을 내고서라도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참치, 고등어, 광어 등등 다른 생선들도 마찬가지로 하나같이 재료의 품질이 좋고 맛있었습니다. 외투를 걸 수 있는 옷걸이가 준비되어 있는데 구색만 갖춘 게 아니라 제대로 외투를 걸 수 있는 좋은 옷걸이였습니다. 이 부분도 마음에 들었구요, 간장 종지도 간이 앞접시처럼 쓸 수 있는 특이한 모양이었는데 먹기에 편하고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고, 개인적으로는 인생 초밥집 입니다. 이전까지 가장 맛있게 먹었던 모 호텔 일식당 초밥보다도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재료의 품질이나 구성, 그리고 가격까지 생각한다면 초밥이 생각날 때 이 곳을 찾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카루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275 중앙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