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싼 포시즌스에 비싼 찰스 H! 어디서 선정한건지는 몰라도 그렇게 순위권이라길래 궁금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커버 차지 있는거야 이미 알고 계실테니 패스. 입구의 경우 아무리 스피크이지 바 컨셉이라지만 이건 너무 숨긴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캄파리와 딸기 등이 들어갔다는 웰컴 드링크는 무난, 이날 웰컴 푸드는 크림치즈와 연어가 든 타르트였네요. 기본 안주로는 견과류와 두꺼운 감자칩이 나옵니다. 맛으로는 칵테일 ‘호텔 나시오날’을 살짝 변형했다는 호텔 스페셜이 가장 인상적이었네요. 아주 향기롭고 적당히 달달하면서도 트로피칼한 맛! 이 곳은 칵테일에서도 향을 꽤 잘 조정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부 인테리어는 스피크이지 컨셉에 맞게 20년대의 아르데코 양식이 돋보였습니다. 바텐더 분들도 다 클래식하게 흰 정장을 입고 있었구요. 이제 단점을 꼽아보자면 우선 좌석 수 치고는 바텐더가 너무 적습니다. 시간이 좀 흘러서 사람이 많아지고 찾는 술도 많아지니까 바텐더들이 너무 바빠져서 접객을 받기 힘든 수준에 이르네요 ㅎㅎ.. 그리고 코스터가 불편합니다. 아마 위스키 니트 같은 경우에는 상관 없을텐데 보통은 시원한 칵테일이나 온더락을 시킬겁니다. 그런데 잔이 시원하니까 가죽 코스터가 달라붙네요? 개선이 좀 필요해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단점이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처음 앉고나면 바텐더가 아주 자연스레 그냥 물과 탄산수 중에 뭘 드시겠냐고 물으십니다. 별다른 말이 없기에 공짜일거 같지만 가격이 다 따로 책정됩니다. 탄산수 가격은 물론이고 잔이 빌때마다 따라줘서 그런지 서비스 비용도 따로 붙네요.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가격이니 탄산수를 드시겠다면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총평하자면 폼이 많이 드는 칵테일이 맛있고 돈값을 아예 못하는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는 곳입니다!
찰스 H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7 포시즌스호텔 서울 LL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