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준비도 없이 속초에 와서, 숙소 부근을 무작정 산책하다가 발견했다. 속초에 와서 굳이 순대국을 먹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손님이 많아서 궁금해졌다. 혼자 먹기 좋은 메뉴기도 했고. 음식 나오고는 첫 인상은 솔직히 좀 실망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그대로 평범 그 자체. 그런데 국그릇에 숟가락을 넣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끓는 거품에 가려져 있었을 뿐, 건더기가 정말로 푸짐했던 것이다. 이 양 만으로도 서울과는 다른 수준의 만족감을 주었다. 그렇다고 싸구려 고기로 양만 늘린 것도 아니고 고기 질도 괜찮았다. 멀리서 찾아갈 정도의 맛집은 아니라도, 다음 번에도 같은 숙소를 가면 한끼는 여기서 먹을 것이다.
별미 순대국
강원 속초시 중앙로 299-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