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가게 있죠. 이 집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싶은 집. 처음 갔는데 나 이집 단골이지하고 기억 조작하고 싶은 집. 어떻게 이런 곳에? 싶은 시장통 언덕배기에 위치해 있지만 근처에 있다면 꼭 들러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딱 이태리 동네 식당 같은 느낌의 가게로 메뉴는 팔천원~만 사천원대의 심플하지만 재료의 맛을 잘 살린 파스타와 리조또, 그리고 그 주의 특선이 있어요. 손님들은 주로 근처 주민과 한성대 학생들인 것 같구요. 남은 파 찌끄러기까지 싹싹 다 먹게 될 정도로 고소한 베이컨 대파 스파게티와 산뜻하면서도 구수한 토스카나식 미트 스파게티, 가끔 특선으로 나오는 보들보들 뇨끼가 강추 메뉴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공부하고 오셨다는 오너쉐프님은 잠실 서촌 등에서 가게를 하시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리 옮기신 것 같아요. 이번 가게는 번창하시길(메뉴도 더 늘어나기를) 기원합니다.
아 삐에디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10길 2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