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데에 식당이 있나? 긁적거리며 골목길을 걷다 보면 나오는 소박한 식당. 회국수 두개와 오징어 순대를 주문했는데, 회국수 양이 많다며 걱정하시는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식당이었어요. 그래도 속초에 왔는데 오징어 순대를 안 먹을 순 없어서 고민하니, 남으면 포장해주신다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주문했습니다. 곧이어 나온 회국수 양이 정말 많더라구요. 국수 양도 양이지만, 회가 정말 아낌없이 들어가져 있어서 좋았어요. 세꼬시여서 가시가 씹히는데 이 부분은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는 맛있게 먹었어요. 면 익힘도도 탱글하니 좋았습니다. 다른 유명 맛집의 간쎄고 새큰달큰한 양념와는 달리 은은한 양념 맛이예요. 국수 자체도 물회처럼 엄청 차갑지 않고 미지근해서 사실 먹을땐 존맛으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먹으면 먹을 수록 매력이 느껴져요. 집밥 느낌이예요. 갓 나온 따끈한 오징어 순대는 맛없을 수가 없죠. 부드럽고 쫄깃하고 맛있더라구요. 국수 먹느라 거의 못먹어서 포장해왔지만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회를 먹을지 회국수를 먹을지 고민했는데 속초의 유명 물회집들은 거의 대기업 느낌이라.. 소박한 회국수집이 좋았네요:)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속초맛집 #회국수맛집
아바이 회국수
강원 속초시 청호로 115-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