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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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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아부라소바만 파는 아주 작은 식당이다. 세가지 아부라소바 메뉴 중 이 집에서만 먹어볼 수 있을 듯한 룰루랄라 아부라소바를 주문했다. 여기엔 스팸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적이다. 먹음직하게 서빙된 소바를 잘 비벼 한 입 먹었다. 이전에 먹었던 아부라소바보다는 좀 덜 자극적인 맛이다. 한국식 아부라소바를 지향한다는게 이런 의미인 것 같다. 한국말로 하면 기름면인 이 음식은 전혀 느끼하거나 헤비한 느낌이 없다. 그래서 더 부담 없이 즐길 수는 있지만 보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맛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조금 아쉽기도 했다. 스팸도 맛있게 잘 구워졌다. 그런데 기왕 먹을거면 차슈랑 멘마 올라간 오리지널을 먹는게 나을 것 같다. 스팸이 올라온 것에 대한 특별한 메리트는 없는 듯 하다. 고추기름 한바퀴 빙 둘러 먹고, 식초 한바퀴 빙 둘러 먹고 마지막으로 굵은 후추도 톡톡 뿌려먹은 뒤 밥 한 숟가락을 비벼먹는다. 소스가 꽤나 묽고 많은데 밥 비벼 먹을 때 도움이 된다. 아부라소바 먹으니까 칸다소바 가고 싶다. 아무래도 나는 칸다소바의 온갖 맛이 나는 마제소바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김씨네붴 부산

부산 남구 황령대로74번길 95 문현식육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