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만두소스’가 인상적이다. 생강 맛이 나는 간장 베이스의 소스인데 만두와 잘 어울릴 뿐 아니라 그냥 먹을 때와는 다른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준다. 면류 요리 없는 만두 전문점인 이 곳에서 찐만두와 군만두를 주문했다. 외양이나 내용물을 보면 같은 만두를 가지고 조리 방식만 다른 것 같다. 두 종류의 만두가 공유하고 있는 만두소는 고기 맛이 지배적이고 약하게 중국식 만두에서 느낄 수 있는 향신료의 맛이 느껴진다. 찐만두는 여기에 촉촉한 수분감과 쫀득한 만두피를 더 잘 느낄 수 있다. 군만두는 간이 딱 잘 베어 있는 바삭한 만두피를 베어물면 안에 숨어있던 육즙이 터져나온다. 끝까지 바삭함을 잃지 않았다. 찐만두와 군만두 모두 맛있었고 같은 만두로 조리한 메뉴인데도 다른 맛을 내기 때문에 둘 사이의 차이점을 느끼면서 먹는 것도 재밌었다. 이 집은 면은 안 파는 대신 볶음밥은 판다. 다음에 오면 볶음밥과 함께 생활의 달인에 나온 초만두도 함께 먹고싶다.
상해만두
부산 사상구 대동로 7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