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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추천해요

4년

70대 노부부 두분이 운영하는 10년된 노포 중식당이다. 점심에는 웨이팅도 있다 하는데 저녁이라 그런지 여유있게 식사할 수 있었다. 주문이 들어가는 즉시 인상 좋으신 사장님이 주방에서 조리를 시작하신다. 현란한 웍 소리가 이어지고 금방 따끈한 군만두와 볶음밥을 받을 수 있었다. 두 메뉴 모두 고수의 내공이 살아있다. 군만두는 바삭하면서도 그 정도가 적당해 겉부분이 튀지 않는다. 은근한 바삭함은 고기가 가득 들어 찬 만두 속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낸다. 촉촉하고 맛있는 고기 완자가 만두 안에 꽉 차 있는 느낌이다. 볶음밥에서는 기름에 잘 코팅된 밥과 재료들이 불 맛 아래 화합을 이룬다. 간은 좀 슴슴한 편인데 오히려 덕분에 볶음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자 사장님 혼자서 요리를 다 하시느라 쉴 새 없이 바쁘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평생 일을 하시겠다고 하신다. 또 매스컴에서 온종일 오는 연락을 음식 수준 유지를 위해서 매번 거절하신다고 한다. 이런 모습 하나하나에서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태도를 느낄 수 있다. 진심이 담긴 음식을 먹으면 소비자로서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다. 맛있는 식사의 여운을 느낄 수 있기에 먼 거리를 돌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즐겁다.

양자강

부산 금정구 금단로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