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진할 일인가 싶은 멸치 육수가 사실상 본체인 국수집이다. 국수 단일 메뉴만 판매하고, 곱빼기로 시켜도 오천원이다. 고명을 올려놓은 국수와 함께 주전자에 뜨끈한 육수가 담겨져 나온다. 원하는 만큼 국수에 부어 먹으면 된다. 고명과 섞기 전에 육수 자체만 미리 마셔 본연의 맛을 느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진하면서 멸치 비린 맛은 쏙 뺀 맛이다. 먹어본 멸치 육수 중에서는 가장 진하고 순수한 육수다. 잔치국수 치고는 굵은 편인 면발은 탱탱하게 잘 삶아져 육수와 잘 어울린다. 한 그릇 비우고 다시 육수를 부어 속을 든든히 채워 마무리한다. 원래도 잔치국수를 좋아하는데 참으로 잘 먹었다.
구포촌국수
부산 금정구 금샘로 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