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새로 생긴 숯불구이덮밥집이다. 메뉴는 고등어 덮밥, 닭구이 덮밥, 붕장어 덮밥 세가지. 테이블석과 기다란 바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바 자리에 앉으면 각종 재료를 숯불에 구워내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닭구이 덮밥을 주문했고 일행이 주문한 고등어 덮밥도 얻어 먹었다. 둘 다 굉장히 맛있다. 숯불 닭구이 덮밥이라고 하면 머리 속에 딱 그려지는 정형화된 맛이 있는데 그 수준을 벗어나는 맛있는 한 끼였다. 닭은 통통하고 탱글하니 전혀 뻑뻑함 없고 밥에 함께 들어가는 쯔께모노가 식감과 상큼함을 더해줘 덮밥의 단조로움을 깨준다. 타래 맛이나 숯불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나는 정도라 주 재료와 밥 맛을 충분히 살려준다. 닭 구이 덮밥도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고등어 덮밥은 더 맛있다. 가시는 없고 일반적으로 덮밥 먹는 방법과 달리 잘게 부수어 비벼 먹도록 권하신다. 숯불에 구운 생 고등어, 깻잎, 쯔께모노, 타래, 밥의 조화가 상당히 좋다. 고등어 덮밥이라는 메뉴도 흔하게 마주칠 수 있는 메뉴는 아니니 이 집에서 단 한번의 식사만 허락된다면 고등어 덮밥을 먹겠다. 인테리어나 분위기도 상당히 괜찮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으며 맛있고 개성있는 음식을 파니 잘됐으면 좋겠는 집이다.
탄화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415 시원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