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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추천해요
4년

2년 반 동안 지낸 부산을 적어도 일년은 잠시 떠나 있어야 되기에, 부산에서의 마무리를 의미 있게 하고 싶었다. 관광객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부산에 왔다면 먹어보고 갈 만한 음식들을 먹고 일산으로 올라가자 결정했다. 돼지국밥, 떡볶이, 장어덮밥 등등 다양한 음식들이 떠올랐는데 그 중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다.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방문을 미루다가 처음 와봤는데 마침 2주 뒤부터 반년간 확장이전을 위한 휴업을 하신단다. 정말 못 와볼 뻔 했는데 운이 좋았다. 맛도 좋다. 이제껏 먹어본 맑은 소고기 무국과 다르게 경상도에서는 벌건색의 국물의 소고기 무국을 먹는다고 한다. 시원하고 맑은 국물이 일품이다. 선지국 맛에 더 가깝다. 큼직한 고깃덩이는 부드럽게 씹힌다. 선지국밥이 아닌 소고기국밥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다. 꽤나 고기도 많이 들어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앞에서 즐기기에 가격도 참으로 합리적이다. 관광객 모드로 방문한 첫번째 부산 식당으로서 손색이 없는 식사였다.

해운대 원조 할매국밥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21번길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