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인 부산의 매력을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는 집이다. 부산에는 회백반이라는 메뉴가 있다. 말 그대로 일반적인 백반에 회가 추가된 형식이다. 생각해보면 집에서 먹는 식사에 회나 한접시 올려라 해서 만들어진 구성이다. 바다와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가능한 메뉴이지 않나 싶다. 부산의 명물 중에는 그 유명한 부산 어묵도 있다. 어묵탕이 나오는 어묵백반과 회백반이 이 집의 대표 메뉴다. 식당 분위기도 노포 느낌 물씬 나는 것이 마음에 들고 가격도 상당히 착하다. 회는 혼자 먹는다 생각할 때 한 점에 한 쌈 씩 싸먹으면 공기밥 거의 다 비울 정도로 충분히 나온다. 두툼하니 식감이 좋은 회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마련된 네가지 소스와 함께 쌈 싸 먹으면 더 좋다. 사실 이 집 오뎅탕 보면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너무 단 맛의 오뎅탕이 아닐까 싶어 기대를 크게 안했었는데 참 맛있게 먹었다. 맛있는 오뎅탕 맛이고 다양한 종류의 오뎅을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있다. 가장 맛있었던 건 고기를 감싼 양배추 롤. 2명 이상이 함께 와 나눠먹는다면 가장 먼저 차지해야 할 오뎅이다. 개인적으로 정신없이 가짓수만 많은 것보다는 실한 반찬 몇개만 있는 구성의 백반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반찬의 종류도 딱 마음에 들었다. 부산에서 회를 즐기는 또다른 방법인 회백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명성횟집
부산 동구 고관로 12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