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마음을 다 주는 것이 아닌 살짝씩 밀고 당기는 묘미가 있다. 슴슴한 평양 냉면 이야기다. 평냉 인기가 더해가며 다양한 업장이 생기면서 이제는 처음 냉면을 먹는 사람들도 가볍게 접할 수 있는 강한 맛의 냉면을 파는 곳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자다가도 냉면 국물 생각나고 자꾸자꾸 먹어도 또 먹고 싶게 하는 평양냉면의 매력은 미각을 곤두세우면 알듯 말듯하게 느껴지는는 슴슴한 국물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 있는 계열의 평양냉면 그 중에서도 장충동 평양면옥 계열의 냉면들은 내가 애정하는 평냉 중 하나다. 이 집 냉면도 장충동 계열 냉면과 유사하다. 강한 것 까지는 아니지만 분명하게 느껴지는 육향의 맑은 국물에 꼭꼭 씹으면 은은하게 메밀향이 올라오는 얇은 면발이 매력적이다. 진미평양냉면이나 장충동 평양면옥의 맑고 고운 냉면이 절실히 생각날 때
대동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