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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추천해요
2년

야끼 청학동이다. 본인 음식에 대한 확고한 자부심이 드러나는 사장님이 계시는 곳이다. 메뉴 설명과 더불어 야끼 요리에 대한 강의가 이어진다. 바 테이블에 앉으면 강의 내용에 이어지는 요리를 직접 구경할 수 있다. 야끼 근본론에 따른 기름 없는 요리 방식으로 음식을 만든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도 계속 사장님이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니 기다리면서 지루할 틈은 없다. 혼자 주문 받고 요리도 하고 서빙도 하시느라 음식 나오는 속도가 좀 느린 편인데 최대한 오픈 시간 맞춰 방문하여 바 테이블에 앉는게 팁이다. 재료를 켜켜이 쌓는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와 자극적인 쏘스 없이 담백한 재료의 맛을 즐기는 시오 야끼소바 그리고 돈페이야끼를 주문했다. 세 종류 음식 모두 엄청 만족스럽게 먹었다. 짜고 달고 자극적인 쏘스 맛으로 재료 맛을 덮지 않아 하나하나 즐기는 맛이 있다. 기름 없이 구운 야끼 소바의 식감도 좋다. 기름 없이 구우니 건강 식품의 느낌도 난다. 생맥주도 참 맛있다. 사장님이 야끼 요리 뿐 아니라 맥주에서도 자부심이 상당하신데, 맥주와 거품의 비율이 참으로 적절하다. 거품 좀 많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마셔보니 굉장히 부드러운 거품의 맛이 적절히 맥주와 어우러진다. 마시다가 맥주 거품 다 떨어졌다 싶으면 거품만 다시 리필해주시기도 한다. 맥주 맛을 최대한 지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사장님 스타일이 확고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긴 하지만 나는 재밌었다. 혼자 방문해 맛난 생맥주에 음식 하나 주문해 먹기 참 좋다.

벙커 21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42-3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