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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추천해요
2년

일 마친 일본 직장인이 퇴근길에 들러 맥주 한잔하고 갈 것만 같은 감성이다. 오사카식 꼬치 튀김인 쿠시카츠와 나고야식 닭날개 튀김인 테바사키를 파는 곳이다. 얇은 튀김옷이 특징적인 일본 덴푸라와 달리 빵가루를 입히고 튀겨 튀김옷이 두껍다. 그로 인해 먹기 전까지 속재료를 단정지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재료로 만든 튀김을 먹고, 또 은근 맛도 있을 때 오는 재미가 있다. 총 두 판에 나눠서 12종의 쿠시카츠가 나왔는데 야채 위주인 두번째 판이 더 맛있었다. 빵가루가 입혀져 베어물 때 바삭함이 기분 좋게 느껴지고 이어 속재료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돈까스 쏘스가 생각나는 쏘스와의 궁합도 좋다. 흠뻑 적셔 먹어도 짜거나 맛을 해치지 않는다. 양배추를 따로 주는데 이 쏘스에 양배추 찍어 먹는 것도 좋다. 두번 리필해 먹었다. 쿠시카츠도 맛있었지만 테바사키는 더 맛있었다. 튀김 요리만 계속 먹었는데도 물리지 않을 정도다. 짭짤한 간장 베이스 쏘스로 코팅된 닭날개 튀김 위에 후추 팍팍 뿌렸다. 맥주 안주로 이만한게 없다. 살도 꽤나 많으면서 튀김과의 비율이 적절하다.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나온 딸기 튀김으로 식사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도통 뭔지 모르겠다 싶었는데 한 입에 넣으니 달큰한 딸기잼 맛이 풍긴다. 뜨겁긴 엄청 뜨거워 호호 불어가며 맛있게 먹었다. 최고의 맥주는 아무래도 튀김이다. 맛난 튀김 먹으러 또 오고 싶다.

쿠시카츠 쿠마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182번길 43 삼일프라자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