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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추천해요

2년

어릴 적 빙수하면 여름철에나 먹을 수 있었다. 집에 있는 빙수기계 꺼내 직접 얼음 갈아 후르츠 칵테일에 단팥을 올려 팥빙수를 만들고는 했다. 설빙이 자리잡고 나서는 여름에만 먹던 빙수를 겨울에도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되어 참 좋다. 여름에 먹던 빙수를 겨울에도 즐겨 먹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빙수하면 팥빙수가 제일인 것 같다. 단팥죽으로 따뜻하게 먹어도, 팥 아이스크림으로 차갑게 먹어도 맛 좋은 팥은 나이를 먹을수록 찾게되는 식재료인 것 같다. 일산에서 팥빙수로 유명한 집인데 꽤나 멀리 있어 일산 생활 일년만에 방문했다. 유명한 바와 같이 일산에서 먹은 팥빙수 중에는 가장 입맛에 맞았다. 가격대가 좀 있는데 국내산 팥으로 만들었다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팥빙수 맛은 단팥이 좌우한다. 달달한 단팥을 부드러운 빙수와 함께 퍼 먹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맹목적으로 단 맛만 나는 것도 아니며 팥 맛도 은은히 잘 느껴지는 정도다. 빙수의 양도 푸짐하다. 둘이 먹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빙수 양에 맞추어 단팥도 두번 들어가 있다. 마음껏 퍼먹어도 충분하다. 맛 좋은 팥빙수 뿐 아니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이기도 하다. 위치는 조금 외진데에 있다만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산에서 팥빙수 찾을 때 빼놓아서는 안될 곳이다.

정동팥집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로 8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