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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민
추천해요
2년

어른이 됐다는 것은 뼈 있는 닭발을 먹을 수 있게 됐다는 것. 눈 앞의 마시멜로 하나를 참고 기다리는 마시멜로 실험의 아이들처럼 발골의 시간을 기다려 더 살 많고 쫄깃한 닭발을 먹을 수 있는 의젓한 어른이 됐다는 말이다. 지존이라는 말에 걸맞게 닭발로 유명세를 얻어 건물을 세운 집이다. 아쉬운 점은 무뼈 닭발이 없다는건데 어른이 되었으니 문제가 없다. 무뼈 닭발에는 없는 뼈 닭발만의 매력이 있다고 본다. 먹기 불편한건 맞는데 발골에 집중하며 결과물을 얻어내는 재미가 있다. 확실히 맛있긴 하다. 쏘스가 진득한 고추장처럼 굉장히 꾸덕하다. 달달 매콤하다. 가볍지 않은 매콤한 맛을 내서 좋다. 은은한 불 맛도 한 몫 거든다. 닭발 위에 땅콩이 올라가는데 고소한 맛이 쏘스와 잘 어우러진다. 닭발 자체에 살도 참 많아서 먹을게 많다. 이름값은 확실히 한다. 뼈 닭발 먹을 수 있다면, 마침 주변에서 뭐 먹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방문해서 닭발 맛에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닭발의 지존

부산 수영구 연수로 37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