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깽민
추천해요
3년

연남동에서 식사할 곳이라 하면 다른 핫한 식당들보다는 먼저 라멘집들과 중국집들이 떠오른다. 요즘 감성의 힙한 업장들과 더불어 화상 중국집들이 많이 몰려 있다. 편하게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 시켜 먹기 좋은 곳들이 많다. 가게마다 시그니쳐라 할 수 있는 메뉴들이 있는데 이 집은 가지 튀김으로 유명하다. 가지튀김 하나 보고 방문한 곳이라 다른 메뉴들 중에서는 그냥 눈에 띄는거 골라 주문했다. 가지튀김과 군만두 깐풍기를 함께 먹어봤다. 튀긴 가지는 실패가 없다. 지삼선이나 어향가지에 들어가는 가지 튀김과는 느낌이 좀 다르다. 전분물 묻혀 튀겨내 쏘스를 머금은 부드러운 가지 튀김보다는 튀김이라는 말에 더 잘 부합한다. 두툼하고 바삭하니 ‘나 튀김이오~’ 하는 가지 튀김이다. 가지 튀김과 함께 쏘스에 볶은 고기와 파가 약간은 물릴 수 있는 것을 막아준다. 군만두는 참 심플하다. 찾아와서 무조건 주문해야 하는 맛집의 군만두라기보다는 다른 요리들 사이에 가볍게 하나 시켜두는 용도로 좋은 선택지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깐풍기는 처음에 음식 잘못 나온줄 알았다. 굉장히 새롭다. 뻘겋고 매콤한 음식으로 뇌리에 박혀있는데 비주얼부터 슴슴하니 당황스럽다. 맛은 매콤하기보다 동북식 꿔바로우처럼 새콤한 맛이 강하다. 새콤한 깐풍기가 오히려 가지 튀김과 잘 어울렸다. 연남동 중국집 하나하나 방문해 각기 다른 매력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 어딜 가도 큰 실망할 일 없는 것이 좋다.

하하

서울 마포구 동교로 26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