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자 마자 한뼘이 되지 않는 테이블 간격 사이로 들어가라 해서 놀랐다. 테이블에 앉으니 말라붙어있는 김치 국물들이 나를 반겼다. 선불이라 해서 내가 카드를 꺼내는 동안 직원분은 그 매마른 김치국물을 신경쓰고 있다는 퍼포먼스로 휴지를 뜯어 몇번 문질렀다.(전혀 지워지지 않았다) 선결제를 하고 콩국수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는데, 어디선가 나는 이상한 냄새때문에 헛구역질이 나왔다. 그 냄새는 식사를 하는 내내 계속 신경쓰였다. 내 개인적인 예민함일 가능성이 높긴하다. 종종 냄새가 난다고 믿으면 좀 격하게 감각이 발동하곤 한다. 하지만 이곳이 객관적으로 청결함 곳은 결코 아니었다. 콩국수가 나와 먹은 첫입은 물음표였다. 쫄깃한 식감의 면도 콩물이랑 따로 노는 느낌이고 콩물도 기대했던 것 보다 맛있지 않다. 대중적 입맛에서 내가 좀 떨어져 있긴 하지만.. 콩국수 1티어라는 수식어가 정말정말정말정말 의아스럽다. 망원동에 여름마다 콩국수를 정말 정성스럽게 내어주셔서 갈때 마다 기분 좋게 먹는 곳이 있는데, 그 집 사장님이 무척이나 보고 싶었다. 16000원을 내고 힘든 경험을 했다. 속상하다.
진주회관
서울 중구 세종대로11길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