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공간입니다 ☺️ 세나님이 이미 자세히 써주셨지만 이 곳은 ‘론리플래닛’ 기자셨던 남편분과 퇴사해 자기 브랜드를 만들고 계신 디자이너 부부 분이 같이 하는 카페라고 해요. 일종의 작업실 겸 쇼룸 겸 위스키 시음회 등의 행사를 하는 겸 등의 장소지만 사실 크지 않아 구석구석 디테일이 잘 들어있다는 느낌이 먼저 들어요. 예를 들면 가구는 길종상가에서 제작하셨는데 그때 그때 배치를 바꿀 수 있다고. 제가 지나가며 어 이날은 이렇게 앉아 있고 저 날은 이렇게 배치가 바뀌었네 (가오픈 배치 실험 중인 줄 알았어요) 가 실제로 그러했던 거더라구요. 정면에 커피나 술이 진열된 곳을 두고 우측은 폴카 라는 디자인 소품을 (예뻤어요! 제 취향이더라는) 배치하고 좌측 벽은 잡지나 작은 테이블 등이 있는데, 잡지가 딸랑 몇 권뿐이라 사장님의 셀렉션이시냐 파는 것이냐 여쭈니 셀렉션이라 하시더라구요. 아, 취향이 있고 글을 쓰시는 분이구나 느꼈습니다. 평일 낮엔 사장님이 융드립을. 그 외에는 아마도 헬카페 드립백을 내시는 듯 합니다. 저는 잡지를 하나 사 왔고, 꽂혀 있던 잡지 하나가 마음에 들어 (안 파시는 책이라니) 주문을 할 예정이고, 다음 방문한다면 폴카의 캘린더를 살까 싶네요. 이쯤되면 꽤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았나 싶지만, 사실 그리 소품이 많은 곳이 아닙니다. 그냥 취향... 더정확히는 미감보단 제 나이대 어느 부부의 작업실 같은 공간에서 겹쳐지는 고민이나 정서의 그런 배경 때문일 겁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선 생각보다 취향의 방향이 그리 다양하진 않거든요 😉 그러니 이 공간에 이런 취향의 의미를 같이 느끼실 경우라면 ‘추천’을, 아니라면 (예를 들면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나, 인스타 사진을 찍기 위함이라면) ‘좋음’이 아닐까 싶네요. 서촌의 많은 곳들 또한 그렇지만요~.
무용소
서울 종로구 옥인길 26 1층
세나 @meonastring
폴카가 디자이너이신 아내분이 만드신 거라고 해요😆 카페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계시더라고요!
미오 @rumee
@meonastring 아하 매장에 나와 있으시기도 하군요. 저도 담에 가면 달력 꼭 사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