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것도 없어 보이는데, 이게 뭐라고 이렇게 맛있죠… 비오는날 아침부터 생각나는 똠양꿍. 테이블 4개. 그것도 하나는 사실상 1인석. 정말 작은 가게에 주방에는 현지분들이, 서빙하시는 분은 중년의 한국 남자분인데 격조가 있으십니다. 작은 가게인데도 대나무 젓가락 커버라거나, 유리잔을 내시는 것까지. 앉으면 주시는 물티슈나 개인접시. 작은 것에 비해 허투름이 없습니다. 수요미식회 ‘태국음식’편에 나온 집으로 (29회) https://polle.com/wedfoodtalk/posts/274 방송에서도 ‘재료가 덜 들어간 느낌의 똠양꿍을 떠 먹는 순간, 훌륭하다는 평이 나온다’고 소개되었죠. 팟타이는 달다고 하구요, 반피차이 허혁구 셰프님이 추천한 스프링롤 먹으러 곧 가고 싶네요. 먹어본 최고의 똠양꿍이었고, 재료는 정말 별거 없는데 (버섯과 새우) 국물 맛이 멈출 수 없어서 국밥처럼 밥과 떠 입안에 넣으며, 이 음식을 무슨 맛으로 먹는지 처음 알게된 느낌입니다. 이걸 화려한 음식으로 만들어 내는 업장들은 그렇게 단가 높은 메뉴로 만들기 위해 이런 저런 재료를 더 넣었구나 싶은, 너무나 기본에 충실한 맛! 밥 먹으며 바깥을 보니, 후암동쪽 용산 미군기지 담벼락이 예쁘게 보이고. 이 똠양꿍은 라임 가득 제겐 여름의 맛이네요 🌿 구복만두에서 조금 더 걸어올라가면 있습니다. (이쪽 동네도 에스닉 식당의 성지였군요) 일요일 5시 5분 대기 없이 입장.
창수린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 55 1층
샤롱 @haying
여기 정말 최고죠ㅠㅠㅠ 별거 안 들었는데 미친듯이 흡입하게 되는 마법의 국물!!
고맥 @godok_beer
해장용으로 훌륭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