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왔는데 혼자다! 통영에 와 해산물은 즐기고 싶지만, 잡다하고 이것저것 많이 나오는 것보다는 맛있고 알차게 먹고 싶다…!! 그럼 여길 가시면 됩니다. - 전날 수도권에서 오래 사셨던 게하 매니저님과 대화 중 “반다찌 가려고요” “아니 뭐하러 반다찌를 가세요? 저는 타베루가 더 나은 거 같아요” 안 그래도 핀해둔 곳이라 궁금해 동피랑 서피랑을 돌고 내려와 가깝기에 바로 방문~ 인당 25,000원. 벚꽃 장식된 깔끔한 식당. 서울 호텔 일식 조리부에 계셨던 사장님이 통영에 하시는 일식당인데, 다찌석과 테이블석으로 구획도 나누어져 있고, 혼술 하기도 아주 좋아요. 김훈을 좋아하는 사장님은 통영에서 가까운 큰 섬인 욕지도 출신이시라네요. 음식이 서울에서 내려오시는 분들 취향에 잘 맞습니다. 타코 와사비, 수란, 고추지 등이 깔리고 회가 시원하게 썰어져 나온 뒤 아기자기 따뜻한 음식이 나오는데요. 저 가지구이와 뒤쪽 생선튀김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거친 피시앤칩스 같달까. (전 돈까스 집에서 종종 생선 시키는 사람) 가지구이는 꾸르-맛!! 알라딘 프리미엄 등급이신 젠틀하신 사장님과 대화가 너무 즐거워 술을 정말 많이 마셨네요. (원래 먼저 말 거시고 하시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으세요. 제가 워낙 잘 묻는 스타일이라 이것 저것 여쭙다가 말씀을 좀 나누게 된) 일대 노래주점 간판 사이로 섬처럼 정갈한 가게입니다. 입구에 고양이 밥을 주시는 가게인데, 나올 땐 냥이가 밥을 먹고 있더라고요. 태풍에도 냥이 걱정 하시는 가게셨어요 :)
타베루
경남 통영시 동충3길 41-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