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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4.5
13일

너무 좋았습니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제야 와보네요. 처음 보는 술도 많았는데 해외 국내 브루어리가 섞여 다양한 술이 있었고.. 맥덕들은 주로 바틀룸에 들어가 골라 마시거나 구매하러도 많이들 오더라고요. 태평 주조는 처음 봤는데, 위트 에일인 ‘태평 화이트’는 이날 선도도 좋았고, 가격 (400ml, 8000원) 도 좋았습니다. 음용성도 좋아, 자주 만나고 싶은 술이네요. 사실 먼저 시킨 건 말차람빅. 오드 비어셀의 맥주입니다. 말차 맛이 스쳐갈락말락 했지만 밸런스 좋은 람빅을 마신다는 느낌. 사실 이 집이 신기했던 건, 메뉴판이 매일 바뀐다는 점 (날짜 써 있음)에 북카페스럽게, 전신인 ‘비어 포스트 잡지’에 대한 맥락이 있고, 무엇보다 이제는 세상 힙해져 만남의 장소 같은 ‘서울집시’보단 서순라길 초기 시절의 ‘각자 온 맥덕들을 모두 환대하는, 다소 어색하거나, 화려하거나, 커플이거나, 혼술이거나 따뜻하고 편하고 바이브도 좋은’ 문래의 꽤 좋은 가게였기 때문일 겁니다. 하나도 아는 브루어리와 술이 없던 (제가 맥덕은 아니라… 그래도 좀 마시고는 다녔는데) 그래서 정말 좋았더랬죠 😌

비어 포스트 바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31길 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