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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4.0
6개월

츠케멘에… 매운소유, (곱창 구워 올린) 모츠라멘, 호르몬동 등등을 같이 하는 일본라면 전문점이라… 의구심 가득 자판기를 바라봅니다. 보통 이런 집은 다 니맛도 내맛도 아니기 쉽지 않나 싶고, 게다가 여긴 강남 (술)먹자 골목 한복판. 미도인과 저가회전 초밥집과 나란히 있으니 기대도 덜 되는데, 올라온 라멘 집 자체는 라멘집으로는 보기 드문 큰 규모에 쾌적함이 남 달라, “인근 멘노아지 생각나네… 거기도 채광 좋고 참 깨끗해서 좋았지…“ 라고 중얼중얼 거리며, 나름 좀처럼 만나기 힘든 츠케를 고릅니다. 근데 이거 매우 매콤한 녹진+찐한! 탄맛에 거의 가까운 츠케지루로군요. 취향은 너무 아닌데 (저는 라멘모토 스타일의 밸런스 좋은 츠케가 좋아요. 이런 건 혈당 치솟아 고속노화도 안 올 거 같고…) 자꾸 젓가락이 갑니다. 이거 뭐 엽떡 중간맛 시켜 먹으며 ”아 자꾸 먹으면 살찌는데…“ 뭐 이런 모먼트. 먹고 났을 때 충만감(?)도 훌륭합니다. 약간 야끼 카레나 하야시 라이스, 데미그라스 소스느낌. 이쯤되니 궁금해 검색해봅니다. 이 집 정체가 뭔가.. 호르몬동도 손 많이 가는데 츠케가 이 정도면 호르몬동도 ‘을지로 진작’ 급일까.. (아직 강남에서 못 찾은 좋아하는 메뉴라서..) ’진작‘처럼 여기도 서울 몇 개의 지점 아니 더 많은 지점이 보입니다. 응? 프차가 이렇게 작정하고 본격적일 일이야? (약간 ‘용용선생’ 그 그레이드요) 아하하… 찾아보니 ‘멘노아지’에서 본격적으로 런칭한 세컨브랜드군요. 멘노아지는 이 블럭에서 가장 평이 좋은 일본 라멘 집입니다. 강남역권 전체 일본 라멘 1등 ‘왓쇼이켄’이 아케이드 안에 있는 밥집 같은 라면집이라면, ‘멘노아지’는 인근에 2호점 까지 낸, 외부에서도 잘 보이는 통유리로 된 ‘데이트 가능한 라멘집’을 운영하시죠. 맛도 화려함 vs. 장인스러움이랄까요. 심지어 접객도 프로페셔널+정 없음 vs. 뭔가 정감은 가는데, 다소 전문적이지 못하고, 애매할 때도 생기는 어머님적 모먼트 사이 어딘가. (저는 무지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저희 사무실 친구 중엔 결과적으로 불친절한 접객?에 친구와 갔다가 당황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지점들은 어떨지 궁금하군요. 왓쇼이켄 https://polle.com/p/1dSZ19 멘노아지 https://polle.com/p/3Gde2y

멘츠루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1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