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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추천해요

7년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바 중 하나이자 가장 아끼는 혼술집. 요즘은 스피크이지라거나 가니쉬가 고급으로 잘 만들어진 1만 5천원대의 칵테일집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깔끔한 술맛과 부담스럽지 않되 편안해 혼자갈 수 있는 것을 바의 최고 덕목으로 친다. 덧붙여 가격까지 적당하다면 더 훌륭. 1) 아이엠어바텐더는 그런 점에서 가격이 훌륭한 집.(13,000대) 쓰는 재료나 스타일이 연남동 주류 바에 뒤지지 않는데 가격이 합리적이고 싱글 몰트가 다양하고 싸며 (15ml 단위로도 판매) 트렌디하다. 2) 트위터 인기 바가 된 비앤비는 홍대에 문 열자마자 혼자 들어갔다가 내리 8잔을 마시고 나왔는데 '나이든 중년 바텐더'의 편안함에 바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을 마셨다. 이건 테이블 손님들 도 비슷하게 느낄 듯. 옛날 스타일 칵테일을 잘 만드시는데 1만원 안쪽의 가격이 엄청난 메리트다! 3) 유니크함(?) 즐기고 싶은 트잉여라면 유명한 신촌의 바틸트가 있다. 오픈 첫날 빈 가게 화장실에서 셀카 찍고 틸트에게 트위터를 하라고 권한 책임을 지금도 느낀다. 도박사의 예민함으로 만든 맛 빼고는 암것도 없다. 그 자리를 바텐더가 다 메꾸고. 손님이 메꿔준다. 대화 섞다보면 담날 탐라에서 트친인 거 알게되고 이런 수준. 자, 다시 돌아와서 문 연지 얼마 안 된 그 틸트에서 옆자리 손님과 말을 텄는데 알고보니 바 마스터의 고등학교 친구. 틸트를 열기 전 참고했던 하나의 원형이랄까 둘이 즐겨갔던 바가 있다고 해 마침 집이 멀지 않아 또 보자는 약속을 잡고 가게 된 곳.! 그게 흑석동에 있던 헬리콘이었다... 5년을 띄엄띄엄 줄기차게 다녔다. 기쁜 날은 축하받을 사람 없어도 마을 버스 타고 한참 들어가 여기서 혼술을 했고, 친구를 불러냈고, 안 나오면 개의치 않고 술을 마셨고, 친해진 선생님을 여기로 모셨고, 서울 올라온 대학교 멤버들을 여기로 불렀고 (남자선배들인데 다들 좋아했다..) 그렇게 켜켜히 많은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다. 술 맛있고, 사장님은 다정하시며, 매너있고, 풍기는 이미지도 굉장히 깔끔하시다. (대화를 무리해서 섞거나 '나 멋짐' 하는 바텐더들보다 이런 분들 편해 함) 중앙대 앞 바로 몇년을 버티던 헬리콘은 흑석에서는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비싼 곳이었다. 재개발로 블럭의 반이 날아가자 고민하던 사장님은 과감하게 가게를 닫고! 양평동에 문을 여셨다. 오피스텔이 보이는 구멍가게가 있는 골목 1층에 들어온 바는 일대에서 가장 눈에 띈다. 훨씬 고급스러워졌지만 들어서면 테이블, 생맥주 기계 등도 보이고, 멀리서 웃어주는 사장님이 있다. 역시 편안한 가게. 내가 아는 그 헬리콘이다! + 여길 가기 전 1인 사시미 1만원에 나오는 비스트로 영등포 '더핸드'를 가면 최고의 코스. 역시 핸드에서 혼술하다가 이집 이야기를 했더니 "아 혹시 중앙대 앞에 있던 거기"냐며 일하시는 분이 이야기를 막. 워낙 오래 (15년) 한자리에 있던 집이라 술 드시는 분들 중 이집 아는 분들을 꽤 만난다. 예, 그 집 여기로 이사왔어요~ - 이날은 나도 무지 마셨는데 옆자리 허세 부리던 남자 일행 중 한 분이 라프로익 마실 때부터 말을 막 걸어왔는데... 사장님이 조용히 데리고 나가 처리해주심. =_= * 주로 술맛나는 맑은 술을 좋아하는 나지만, 여기선 '알렉산더'를 가끔 마신다. 우유나 생크림에 카카오 크림이 들어가는 술로 달달한 카푸치노 칵테일 같은 맛이다. 이걸 마시면 행복해진다... #미오의바

헬리콘 바

서울 영등포구 선유서로25길 6-1 1층

보송 v

헬리콘 가기전에 식사가 항상 고민됐는데 추천 감사합니다🙏🏻🙏🏻🙏🏻🙏🏻🙏🏻🙏🏻🙏🏻🙏🏻🙏🏻

철교

오오 이름이 익숙하다 싶었는데 중대 후문에 있던 그 곳이군요! 학생시절 자주 갔었는데 오히려 양평동으로 옮겼다니 더 반가운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