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로_이_공간이_수상하다 2] 아까 올린 ‘틈’ 건물이구요. 결국 다음날 갤러리를 가기위해 이 건물을 다시 시도!! 올라가는 길의 무서움+난이도가 을지로 가게들 중 최고였습니다... 여긴 그래도 나름 갤러리인데요. 여기 4층에서 영상 작업하는 팀들이 5층을 건물주 분이 싸게 임대 권유를 하셔서... 전시 공간을 하게 되었는데 워낙 낡아 기본 설비가 더 들었다고 하시네요 😇 이게 좀 놀라운게, 예전에 아마도 여인숙 이었던 구조를 그대로 활용해, 각 방을 살려 한 칸씩 전시 공간으로 쓰고 있는데요. 전부 3칸!! 이 공간을 만드신 취지 중 하나가 인사동 처럼 떠밀려 보는 것이 싫어 머무를 수 있는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실제로 현재 하고 있는 city 전의 첫번째 방은 컴컴한 여인숙 방의 침대에 앉아 도시에 관한 8분 애니를 보는 것으로 시작하는데요 (문도 닫아주셔서 편한 사이 둘 정도가 오거나 데이트 장소로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전시 공간마다 의자도 있어서 멍 때리고 있어도 좋을 듯 합니다. 옛날 건물을 이렇게까지 느껴볼 일이 없어서 일까. 맥주 한병 들고 구경하는 기분이 신기했습니다. 입장료 대신 음료를 하나 구입하면 됩니다. 옥상 뷰도 시원해요. (여기까지 쓰고나니, 저는 이런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이 건물은 좀 무섭고 위험하니까.. ‘꾸밈 없다시피 그냥 낡음’+키치함 에 대해 선호가 있으신 분들께만 권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을지로핫플

오브

서울 중구 창경궁로5길 31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