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미오
추천해요
7년

광화문에는 직장인들의 점심과 저녁 반주를 위해 최적화된 곳이 많습니다. 특히 분위기를 포기한다면 선택지가 좀 있는데, 그만큼 젊고 파이팅 넘치는 곳은 또 드물지요. ‘생활의달인’에도 나온 장강중류, 당분간 최애가 될 안국역 식야주야와 함께 꼽고 싶은 광화문의 젊은 가게 🥳 이 집은 광어구이 우럭회, 가리비해물탕 등 제철 생선들을 가지고 근사한 요리를 내는 집입니다. 처음이라 시그니처라는 ‘갓 잡은 통우럭구이’를 먹었는데 팔뚝만한 생선구이가 아주 튼실한 자태로 나옵니다. 만만하게 치킨만 먹던 입이 행복하다며 부드러운 살의 식감을 맛볼수록 선도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막 오늘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찾아본 사장님 인터뷰에는 오후에 그날 저녁 팔 생선이 도착하고 바로 손질한다고 하네요. 볶음밥도 참 좋습니다. 베이컨 가득에 무엇보다 밥을 정말 잘 볶으세요. 고슬고슬~ 왠만한 중국집보다 좋습니다. 다른 메뉴들이 무척 기대가 되는 실력파 셰프님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게다가 안주 먹고 나면, 밥 땡기는 KIBUN을 이 탄수화물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메뉴 구성. 마음에 듭니다. “이래도 우리 집이 최고가 아니야??” 라는 가게의 외침이 어디서 들려오는 것 같네요. 먹고 있는데 옆자리가 소소하게 찹니다. 가운데 여자분들 팀은 능숙하게 가리비해물탕에 면을 추가해 시키고, 창가에는 1차인지 2차인지 모를 넥타이 팀들이 창가를 보며 앉아 있고, 바석에는 두 분의 남자분들이 조용히 술을 드시고. 여담으로 작은 간장종지 하나까지 생선 그림 가득해 고르셨을 분의 재미가 느껴집니다. 국산 생맥주, 과일소주, 하이볼, 사케를 다 팔고 분위기도 깔끔한 이자카야+통기타 틀어줄 것 같은 호프집 분위기라 식사에 반주로도, 2차로도 다 좋을 듯 해요. 작지만 재밌는 곳입니다. 절대 절대 술도 팔고 밥도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하는 건 아니... 후다다다닥. 이상 건너 광화문에 놀러간 종로구 특파원 미오였습니다 :) (광화문은 종로구더라구요 ☺️) + 사장님은 이 근처 항공사에 다니던 분인데, 나가는 선배들을 보며 창업을 시작했다고 해요. 자기가 가장 잘 아는 상권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판다고. ‘상인 정신’ 이란 이름은 그런 사장님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같은 말이라고 하네요. https://brunch.co.kr/@bzup/309

상인정신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길 11-1 2층

계피

오 매력적인 가게네요 술마시러 가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