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라멘. 맛이 기본적으로 나쁜 건 아닌데, 아주 많이 개선되어야 한다. 일단 육수부터 더 농축된 맛이 나야함. 아니면 차라리 소금이나 간장이라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맛을 보완해야 한다. 어찌되었던 기름은 좀 걷어내야 함. 식고 나니 육수 표면에 지방막이 생기는데, 미관상으로도 안 좋고 그냥 맛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면은 별 특색 없으나 기본적으로는 그리 안 나쁜데, 파채가 정말... 이게 이곳 라멘의 유일한 특징인데 음식에 아린 맛만 보태주는지라 별로 긍정적이진 않다. 토치로 그을린 차슈가 가장 맛있었다. 기름진 건 아무래도 좋지만 무작정 느끼하기만 한 맛은 아무튼 우선 해결되어야 함. 그것만 해결되어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는 될 거다.

이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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