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기분 째지는 포인트가 여러개인 곳. 장어 자체만 놓고 보면, 옆 가게인 홍가네 풍천장어가 더 먹기 좋지만서도…(홍가네는 초벌해서 나오고, 여기는 생으로 바로. 물리기가 살짝 더 쉬움) 우선 야외 풍경이 눈에 그득 담긴다. 나무들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다보면, 불 연기와 장어 기름 타는 냄새가 고소하게 코를 채운다. 잘 익은 장어를 소스에도 찍어먹고, 장아찌에도 싸먹고, 필요하면 소금도 살짝 뿌려보자. 가장 감동적인 건 고수. 사장님이 고수를 좋아하신단다. 장어에 고수라니, 듣도 보도 못한 조합. 고수에 환장하는 나는 첫 입에 납득했다. 이거야… 처음 먹어보는 장어 내장도, 조심조심 구운 장어뼈도 입에 잘 맞았다. 이 모든 게 또 셀프바라 마음에 들었고. 식사류는 그냥 무난무난. 좋았던 먹조합은 역시 장어+데리야끼소스+고수.
우이정 풍천장어
서울 도봉구 방학로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