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과 불친절로만 설명할 수 없는 가게들이 있다. 그런 곳들의 한 70%쯤은 태도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물론 맛도 없는데 무친절까지 강력하게 시전하는 곳을 만나면 기가 죽어 다신 안 기는) 나물 하나, 장아찌 하나, 소스 하나에도 고유성을 지닌 이 집은 그 장인정신이 곳곳에 스며든 곳. 집어 먹는 반찬마다 의도성이 느껴진다. 가지나물이 안 뻔해 왜 도대체. 잘 만든 식초를 좋아해서 집에 자주 쟁여두는데, 여기서만 네댓 병을 샀다. 해물다시를 우려낸 초, 샐러드 드레싱으로 쓰기 좋은 초, 기본에 충실한 막걸리 초까지. 잘 먹었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송내촌 산나물밥
경북 문경시 호계면 가열2길 2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