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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셀쳐
추천해요
2년

쌍문역 근처에서 뽈레평이 가장 좋았던 커피집. 나름 고풍스런 핸드드립 전문점에 무인 주문기가 있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상냥한 사장님과 대화하면서 주문할 수 있어서 나름 합리적인 시스템이란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리면 화면 터치를 사장님이 반대쪽에서 원격 컨트롤해서 주문이 일어남. 첫잔은 메뉴에 있는 탄자니아를 마셨는데, 10여년 전쯤에 북촌 계동에 있던 커피한잔이란 커피집에서 마셨던 탄자니아 이후로 가장 괜찮았던 탄자니아였던 듯. 두번째 잔은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재미난 커피 드셔보겠냐고 하셔서 마신 아이스 카푸치노. 뭔가 메뉴에 없는 버전으로 만들어 주셨다고 했는데, 조금 느끼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근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아이스 허브차를 또 만들어 주셨는데 이건 또 취향저격. ㅎㅎ 너무 멀지 않았으면 종종 찾아왔을 커피집일텐데 여간해선 쌍문동까지 또 올일이 있을까 싶다. 그래도 온다면 꼭 다시 들릴 커피집이란 생각.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섬세하고 편안하신 분.

가배미혼

서울 도봉구 도봉로115길 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