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키면 그 뭐냐 다음주 데이트 메뉴는 레 장탕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 주문메뉴: 홍주탕수육 (7.5만) 삼선짬뽕 (3.3만) 새우창펀 (2.8만), 쇼마이 (3.6만) 맛10 친절10 청결10 조선팰리스 36층 홍연. 뭔가 크게 잘못하거나 기념일 때만 가는 그런 곳, 나도 다녀왔다. 물론 뭘 잘못하지는 않았다. 일단 이름부터. 왜 더 그레이트 홍연인가. 홍연은 조선호텔 중식당인데 조선 팰리스가 더 상위 호텔이라 홍연도 더 그레이트홍연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한다. 할머니가 그랜드마더인데 증조할머니는 그레이트그랜드마더인거와 같은 이치이다. 홍연에 들어서자 직원분께서 친절하게도 창가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창가 뷰가 막 환상적인 편은 아닌데, 그래도 괜스레 대접 제대로 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 좋았다. 예상했듯 접시도 이쁘고, 식기류도 이쁘고, 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식전 음료로 차를 내주셨는데, 향긋하고 시원했다. 이게 무슨 차인지 그녀가 물어봐서 솔직하게 모른다고 알려줬다. 그러자 장난치지 말고 무슨 차인지 알려달라 그래서, 중국에 살다 왔다고 모든 차를 다 아는 것은 아니라고, 그럴꺼면 종업원은 왜있겠냐고 살짝 대들었다가 꿀밤 한대 맞고 쟈스민인 것 같다고 실토했다. 먼저 나온건 홍주탕수육 고기를 얇게 튀긴 듯 네모네모한 모양인데 한입거리로 잘라서 나온다. 그동안 먹어온 두툼한 탕수육과는 다르게 얇고 파삭하며 달짝새콤한 식감이다. 양 옆에 데코처럼 놓인건 토마토인데 껍질을 벗겨 튀겨서 엄청나게 맛있다! 짬뽕은 알아서 이등분을 해서 서빙해주셨다. 생각보다 해산물도 많이 들어가있고, 국물도 깊은 맛이 났다. 사악한 짜장면으로 유명한 이곳인데 짬뽕은 정말 훌륭했다. 새우창펀은 바삭한 새우튀김을 촉촉한 피로 감싸놓은 요리다. 양피지 감아놓은것 처럼 생겨서 좀 거부감이 드는데, 맛은 확실히 좋다. 쇼마이는 무난하다. 가격은 무척 사악하나 역시 월클다운 딤섬 맛이다.
더 그레이트 홍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231 센터필드 3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