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잡아내며 16강에 진출하자 일 각에서는 엄청난 기세에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8강을 양 보하며 막을 내리고 말았다… 주문메뉴: 프렌치랙 (3.3만) 양갈비 (3.1만) 마늘밥 (0.3만) 비빔면 (0.6만) 맛10 친절10 청결10 그리스 신화에는 아름다운 노래로 뱃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린 세이렌이 있다. 세이렌은 경보장치 사이렌의 어원인데, 요물 같은 이 곳은 지날 때마다 나를 유혹하는 세이렌이 틀림없다. 안그래도 회원님 요즘 살이 많이 찌셨네요라며 트레이너쌤이 사이렌을 귓가에 매일 같이 울리시는데, 그런 나를 늘 시험에 들게 하시고 칼로리의 수렁에 빠트리는 그대는 정말로 세이렌이 아닌가. 물론 세이렌의 무기가 목소리라면 이 곳의 무기는 매혹적인 양고기 향이다. 이 곳은 광교중앙역 호수공원 인근에 있다. 퇴근 길 고기 굽는 냄새로 직장인들을 유혹하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호수공원에서 산책하면 살이 빠진다고 살살 꾀어 얄팍한 지갑을 털어가는 이 녀석.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가히 능숙하며 유혹적이다. 네이버 예약이 가능한데 7시인가 넘으면 불가하다. 고기는 7시 부터 먹는 음식인데, 예약을 7시까지 받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고 했다가 좀 조용히 하라고. 오늘도 말이 많다고 혼나면서 입장했다. 자리에 앉아 고기를 주문하자 곧 야채와 함께 고기를 내주셨다. 고기를 못 구워서 걱정이라 눈치를 살살 살피고 있었는데 어떻게 내 마음을 읽으신걸까? 사장님께서 성큼성큼 걸어오시더니 고기를 맛있게 구워주셨다. 생후 12개월 미만의 호주램을 들여온다는 사실을 알고 혹시 잔인하다고 걱정스러워 못먹을까봐 고개를 돌렸는데 역시 걱정은 기우였다. 그녀의 광기어린 눈빛은 흡사 양갈비를 먹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기 때문이다. 함께 나온 소금, 와사비, 청어알, 특제소스 등에 찍어먹는데 정말 맛있다. 양고기 특유의 비린내도 안나고, 한입한입 정말 행복했다.
미소양
경기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18번길 26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 1층 11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