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오는데 수 업좀 재밌게 해주시면 안됩니까... 교 수님 첫사랑은 궁금하지 않으니 일단 금지요 맛8 친절7 청결7 주문메뉴: 급랭삼겹살 (1.5만), 볶음밥 2인분 (1.0만) 대학동기 모임으로 다녀온 잠수교집. 뭐먹냐고 물어봐서 야심차게 초밥 먹자 그랬는데 남자끼리 뭔 초밥이냐고 반려 1초컷을 당해버렸다.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고기집으로 다시 알아보래서 가게 된 잠수교집. 과거 잠수교집이 여의도에 생겼을 때만 해도 “오~ 신상맛집”의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이 마저도 오래됐다. 그만큼 나이 들어간다 생각하니 슬프다. 아무튼 이 곳은 이전에 김치찜 집인가 그랬는데 잠수교집으로 바뀌고 나서 훨신 손님이 많아진 느낌이다. 급랭삼겹살은 참 희한하다. 가격은 일반삼겹살 급인데 고기퀄이 막 엄청 좋은 것 같지도 않고, 고기도 직접 구워먹어야 하는데 정작 가격은 비싸다. 그럼에도 얄쌍하고 금방금방 구워지고, 담백한 급랭삼겹살은 분명 매력이 넘치는 음식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심지어 잠수교집은 밑반찬도 잘깔리고 소스도 종류별로 있어서 이것저것 찍어 먹으면 생각보다 재밌고 맛도 있다. 볶음밥은 감칠맛 나고 맛있는데 윗부분인가 옆부분인가 파먹으니 살짝 차가운 감이 있어 조금 아쉬웠다.
잠수교집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117 지하1층 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