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냉삼 하면 단체 모임으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은 서글렁탕이다. 직장 생활 초반, 신입 때 당시 팀장이었던 분과 한 번 가봤던 곳인데, 지금은 상무가 되신 분이다. 그리고 한참 뒤, 몇 년이 지나 팀원들이랑 다시 찾게 됐다. 삼겹살은 100g 기준 약 14,000원 정도, 소갈비살은 19,000원 정도로 가격대는 냉삼 치고는 살짝 있는 편이다. 이 집의 특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장에 찍어서 구워 먹는 방식의 냉동 삼겹살이고, 다른 하나는 콜라 무한 리필이다. 요즘 기준에서도 콜라를 계속 공짜로 마실 수 있는 구조는 꽤 특이하게 느껴진다. 삼겹살 자체가 압도적으로 와, 미쳤다 이런 맛은 아닌데 이상하게 계속 손이 간다. 기름기, 장, 불맛이 적당히 섞이면서 묘하게 중독성 있는 스타일이다. 나중에 소금 올려서 구워주는 방식도 나오는데 그게 또 은근히 괜찮다. 소갈비살도 무난하게 같이 먹기 좋다. 10명 정도 모여서 먹었는데 총 50만 원 조금 넘게 나왔다. 다들 공통적으로 생각보다 맛있고 생각보다 비싸다는 반응. 결국 정리하면, 엄청난 맛집이라기보다 여의도에서 하나쯤은 갖고 가기 좋은 내가 아는 집 느낌의 냉삼집이다.
서글렁탕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394 우정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