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잡기는 전쟁, 맛은 평화로운 경양식 점심을 먹으러 더현대에 왔다가 토나리에 방문했다. 역시 점심시간의 더현대는 사람이 정말 많다. 음식 고르는 것보다 자리를 찾는 게 먼저일 정도로 자리 잡기가 거의 전쟁 수준. 결국 일행과 반반 나눠 한 명은 자리를 맡고, 나는 주문을 하러 갔다. 이날은 왠지 경양식이 당겨서 16,000원짜리 정식을 주문했다. 메인에 작은 양배추 샐러드, 우동, 모닝빵까지 함께 나오는 구성이다. 🍽️ 경양식 정식 — 16,000원 메인은 딱 우리가 생각하는 익숙한 경양식의 맛이다. 적당히 두툼하고 식감이나 잡내 등 거슬리는 부분 없이 무난하게 먹기 좋았다. 다만 첫입을 먹었을 때 소스 때문인지 순간적으로 꽤 진한 치즈 같은 풍미가 감돌았다. ‘치즈가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느껴졌는데, 이후에는 크게 튀지 않고 익숙한 경양식 맛으로 돌아왔다. 곁들임으로 나온 양배추 샐러드는 딱 기본적인 구성. 모닝빵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맛이었다. 우동은 면이 적당히 탱글하고 무난했는데, 나왔을 때부터 조금 식어 있었던 건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맛없는 부분도, 특별히 거슬리는 부분도 없었다. 반대로 여기에서 꼭 먹어야 할 만큼 기억에 남는 포인트도 딱히 없었다. 더현대에서 갑자기 경양식이 당길 때 한 끼 먹기에는 괜찮지만, 워낙 먹을 게 많은 더현대에서 수많은 선택지를 제쳐두고 다시 찾아갈 정도는 아닌 듯하다. 한줄평 : 익숙하고 무난한 경양식. 한 번이면 충분했다.
토나리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 서울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