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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추천해요
2년

*요약: 어딘가 특이한 집. 정말 진하지만 잡내는 요상하리만치 없앤 육수. 그래서 돼지냄새에 민감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집. 일본 느낌보다 한국느낌이 조금 더 강한 음식점. 20년 하반기 이태원 술집 황야가 라멘으로 재오픈한 집. 황야를 가본 적은 없는데, 가끔 이태원 방문시 앞을 지나친 적은 있었다. 이력을 보면 특이한게 전에는 파스타4종과 슈바인학센, 그리고 주류를 판매하는 무국적 양식베이스 술집이었는데, 갑자기 라멘집을 한다고 변심. 예전 사진을 보니 이전 가게에서 인테리어는 하나도 바뀌지 않고 정말 딱 메뉴만 변경하신 거 같고 그게 참 잘한 일이신 것 같다. 뭔가 이태원 느낌인, 동유럽 어딘가의 지하실같은 어두침침한 인테리어인데 라멘을 팔고 계시니 독특한 느낌이기 때문.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키오스크 메뉴 주문을 하면 되는데, 특별할 것 없는 두 가지 심플한 메뉴: 돈코츠 / 매운돈코츠. 나는 어딜가나 카라이 옵션을 별로 안좋아해서 오리지널 주문. 음식을 받고 보니, 나름 뽀얗게 우려낸 육수. 차슈, 쪽파, 숙주, 목이가 나온다. 이태원에서 먹는 라멘이 맛있을까 싶었는데, 이거 매력은 있다. 함께 김치와 초생강을 주시는데 뭔가 일본 한국 퓨전의 느낌이 물씬. 찬양해 마지않는 쿄라멘을 비롯해, 진하고 맛있는 돈코츠 라멘이 눅진하고 돼지냄새 조금 나는 맛이라면 여기는 진하지만 잡내 없이 깔끔하기만 하다. 그래서 진한 돼지국밥 국물이나, 설렁탕을 먹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이태원에 라멘야 4개 정도가 있는데, 가본 두 군데 중에는 여기가 더 나았던 것 같다. 이태원에서 간단 식사가 필요하면 재방문 할지도. 잘먹었습니다!

독라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