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부드럽게 잘 훈연된 미국냄새 고기고기 한상. 이제는 남부식 바베큐 가게도 흔하지만, 10년전쯤 이 메뉴가 흔하지 않을 때 라이너스바베큐로 처음 바베큐에 입문했었는데, 참으로 격세지감. 당시엔 한 상 나오는 훈연향 가득한 플래터에 사이드를 고르느라 눈이 마구 돌아갔었는데, 이제는 이미 찾을 곳이 많아진 메뉴인데다 운영방식도 고만고만하니 비슷해진 것 같다. 매니멀 스모크하우스도 2015년경 오픈해서 꾸준히 얘기를 들었지만, 라이너스만 계속해서 가보다가 방문은 2020년 처음 해봤다. 방송에서 먼저 본 매니멀 첫인상은, 방송에 나온 것치고는... 이었는데, 일단 손님이 지나다니는 통로에 훈연할 고기를 내놓고 숙성시키는 게 좀 어수선하고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했고(필요한 과정인데 무식자인 내 눈으로 모르는 걸지도) 방송에서 본 비주얼과 묘사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인지 그냥 평타 수준이었음. 이번에 두 번째 방문을 했는데, 기억하던 고기 맛보다 훨씬 기름지고 촉촉해서 재평가되었다. 풀드포크, 브리스킷, 스페어립 3가지, 사이드는 맥앤치즈, 포테이토, 그레이비. 브리스킷을 가장 빨리 먹으라고 가이드를 주시는데, 먹다보니 브리스킷이 가장 빠르게 촉촉함을 잃어서인듯. 식기 전과 후의 식감과 촉촉함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립은 라즈베리 듬뿍 묻은 껍질 부분이 맛있었고, 기름진 부분이 나는 좋았으나 여자친구는 조금 힘들다고 했음.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훨씬 더 만족감을 주는 식사였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니멀 스모크하우스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0길 47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