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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별로예요
2년

*요약: 오래된 인쇄소 자리라는 을지로 특유의 컨셉 이외에 남는 것이 없는 집. 닭 꼬치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이자카야 풍 술집이다. 닭 부위를 나누어 열 가지 정도를 꼬치로 판매하고 있고, 이외에는 탕 메뉴 정도가 있다. 받자마자 알았다. 여기는 컨셉과 자리(목)만 가지고 장사하는 집이라는 것을. 내부는 완전히 리모델링해서 그냥 깔끔한 술집정도로 보여서, 오래되고 앤틱한 느낌이 없어 컨셉조차 매력적으로 치환하는 것에 실패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10종 닭꼬치구이가 시원찮다. 일단 특별한 것이 없고, 그 다음으로 꼬치를 구운 건 맞는지 싶을 정도의 굽기이다. 꽈리고추는 구웠다면 그을은 곳이 있을텐데 깨끗하지만 그냥 좀 마른채로 나왔다. 닭 껍질은 기름기가 빠질만큼 익히지 않아 물컹물컹하고 기름기도 씹을때마다 나와서 기름종이 같다. 그럼 이 집에 남는 건 뭔지 알 수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1층에 사람은 많은 이상한 곳... 2층까지 자리가 있으니 웨이팅 극악한 곳에서 그냥 맥주한잔 하면서 기다릴 생각이라면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집인듯.

꽃지로

서울 중구 을지로12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