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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추천해요
3년

*요약: 중국 동네 식당에 들어온 느낌을 그대로 옮겨온 작고 소중한 식당. 중국 관련 전공을 하거나 업무가 얽히거나 하진 않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중국이라는 나라와 깊숙히 관계된 내겐 가장 좋아하고 잘먹고 잘하는 요리가 중식. 사천, 상하이, 동베이, 광동, 윈난, 섬서 지방 요리정도를 경험해봤고 여기서는 섬서지방 요리인 油泼面(유포면)을 찾는다. 이 요리는 섬서성의 열가지 괴이한 습성(陕西十大怪)과 관련이 있고 현지에서 유포면을 먹으면 그 중 두꺼운 면, 세수대야 같은 큰 그릇 사용 등 그것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서울에는 세군데 정도 다루고 있는 곳을 아는데, 가장 가까운 건대에 항상 방문하게 된다. 뱡뱡면이라고도 부르는 두꺼운 면에, 데친 콩나물과 청경채, 고춧가루, 치킨파우더, 다진마늘, 쪽파, 간장, 흑식초를 얹고 끓는 기름을 부으면 완성되는 요리다. 주방쪽에서 나는 고소한 기름냄새와 기름을 끼얹는 소리때문에 자꾸 눈이 가는 순간. 별 특별한 핵심 재료가 있는 게 아닌데도 기름의 고소한 맛에, 마늘과 파, 고춧가루의 매운 향이 더해져서 그 감칠맛이 폭발한다. 로우쟈모를 하나 시켜 같이 먹으면 왠지 기름을 대신 흡수해 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살은 내가 찐다) 새콤고소한 비빔면인 凉拌面(량빤면)과 신 맛의 酸汤面(산탕면)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면요리. 사진을 잊어먹어 아쉽다. 중국 동네맛집 느낌과 거의 비슷하니, 여행을 못가는 요즘 가서 유포면, 우육탕면 드셔보시길. 사이드도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나오는 것이 많으니 이것저것 시키셔도 좋다. 잘먹었습니다!

미가 란주 우육면

서울 광진구 동일로18길 37 성수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