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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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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요약: 가성비 떨어지는 촨촨향(串串香). 다만 반가운 마오차이가 있는 점은 합격. 중국에서 거닐던 동네의 작고 허름한 촨촨향을 경험하고서, 훠궈와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그 맛은 내게 뭔가 신세계와도 같았던 것 같다. 훠궈와 마라탕/샹궈로만 알려진 중식문화가, 비록 느리지만 점점 조금씩 더 알려지고 있구나 했던 것이 꼬치훠궈집이 오픈한 걸 보고 나서였다. 중국에는 몇천 몇만개 지점이 있다고 들은 거대 마라촨 체인은 한국 현지화에는 실패한듯 하다. 현지에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꼬치당 가격은 (지금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꼬치당 400원으로 책정되어 무턱대고 담다보면 부담스런 가격이 되고 그 가격이라면 좀더 고급 요릿집에도 갈 수 있어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 2019년 방문했던 것 같은데, 당시 둘이 7만원이 넘게 나왔다. 마오차이(冒菜: 쓰촨성 단품요리) 3가지와 탕에 꼬치를 담았더니 가격이 저렇게 나와서 띵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고추와 마늘, 산초 가득한 기름에 절여진 소고기와 감자, 당면을 먹을 수 있어 반가웠다. 최근엔 건대 얼땅쟈나, 조양시장의 다른 음식점에서 촨촨을 먹는데 건대까지 접근성이 떨어지는 서쪽 내지 서울 중부 거주자들에게는 경험해볼만한 곳. **21년 10월 이후 꽤 긴 휴업에 들어갔는데 그대로 문을 닫았는지 확실치 않음.

마루벤벤

서울 중구 명동4길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