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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추천해요
1년

*요약: 심플하지만 단단한 맛의 친숙한 국밥. 3시까지밖에 열려있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온 국밥집. 외관에서부터 풍겨오는 포스가 예사롭지 않았고, 문을 열자마자 맛없으면 반칙일 거 같았다. 뜨끈한게 먹고싶었는데 딱 맞는 한 그릇이 나왔다. 질 좋은 선지에 푹 삶아진 배추시래기가 가득해서 그 두가지로도 묵직한 감칠맛이 첫 숟갈부터 입에 돌았다. 선지와 우거지, 국물은 요청하면 더 주신다기에 한그릇은 마늘과 양념장을 넣지 않고 홀홀 비워냈고, 선지와 우거지 추가를 요청드렸더니 거의 똑같은 양으로 한 그릇을 내주셨다. (오히려 선지는 더 많은 것도 같았음) 마늘을 넣으니 조금 더 느껴지는 감칠맛은 역시 나는 한국인이구나 싶은 것이었다. 양념장은 맵다고 겁을 2번 3번 주는 안내문이 있었지만, 그것과는 달리 별로 맵지 않아 맛에 큰 영향이 있는줄은 모르겠더라. 김치와 깍두기를 매일 직접 담그신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들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맛있는 김치였다. 밥을 폭 떠서 국물에 담가 위에 우거지를 올리고, 깍두기나 김치 한 점과 입에 넣을때 쾌감은 오져버리는 것. 심플한 국밥이지만 가끔 날이 추울 때 그리울 것 같은 곳이다. 잘먹었습니다.

영화정 해장국

서울 강동구 진황도로43길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