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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추천해요

2년

*요약: 중국인 친구의 소개멘트가 "한국에서 여기 말고 다른 마라탕집은 가지 않아도 돼요"였던 집. 10년간 여기보다 마라탕 맛있게 하는 곳 본 적 없음. 다만 최근 마지막 방문에는 맛이 살짝 변했음을 알게되어 슬펐다. 대학교때 팀플 덕에 친하게 지내던 중국인 친구들이 꽤 있었다. 한국말이 서툴러서 자기들끼리만 친하게 지내는 그들에게 나는 꽤 호의적인 한국인 취급을 받았고, 나를 중식당에 많이들 데려다녀 줬다. (시예야, 안기야 잘지내지...?) 그 친구들이 나를 처음 마라탕 세계로 인도하면서 데려간 집. "한국에서 여기 말고 다른 마라탕집은 가지 않아도 돼요 동환씨" 문법 딱딱 맞춰 빅스비처럼 말해줬던 이 말이 꽤나 임팩트 있었다. 허름한 건물 2층 계단을 오르고, ㄱ자로 꺾어진 복도 맨 끝의 문. 복도부터 빨간색으로 중국풍에, 메뉴들이 잔뜩 붙어있다. 안에 들어서면 향신료냄새가 진동하고, 중국 음악이 나온다. 중국 유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것저것 시켜 식사중인 풍경. 손님 중 중국인 비율이 항상 조금 더 높다. 굉장히 미인이신 여사장님과 종업원 두어 분이 손님맞이를 하고, 주방 내 한국어를 못하시는 남자분은 요리를 담당. 메뉴판을 가져다주시면 엄청 많은 요리종류에 눈이 돌아간다. 여러 번 방문하면서 하나 둘 시켜보기를 추천. 보통 많이 시키는 꿔바로우가 훌륭하고, 개인적으로는 깐궈소양, 파양고기볶음, 즈란소고기, 수주육편, 향라육슬 등을 좋아한다. (밥반찬으로 좋다) 사골육수를 이용한다는 마라탕은 맛이 꽤 깊고 샹궈는 간이 세긴 하지만 훌륭. 요리도 웬만하면 수준급으로 맛있어서 지인들을 데려왔을때 (향신료 거부감이 없다면) 실패한 적이 없었다. 다만 가장 최근 21년 8월인가 방문했었는데, 가격이 많이 오르고 맛이 살짝 변했다. 그 날만 그랬는지 아니면 맛이 전반적으로 약해진건지 조금 안타깝고 슬펐다. 10년간, 특히 성신여대 살 때 여기를 하도 많이 갔더니 사장님과 종업원분들이랑 안면도 생겨서 중국요리 참 좋아하시나봐요, 그리고 매번 뭐가 맛있는지 추천을 받았다. 중국어 공부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계속 한국어 싹 빼고 중국어로만 주문을 받으려고 하셔서 진땀도 뺐었다. 2호점 황먼지 (닭요리) 가게, 3호점 중식숯불구이집을 오픈하셔서 2019년에 중국인들과 방문했었는데, 모든 가게에서 진짜 중국에서 먹는 것 같다는 평가를 해줬었다. 지금도 2, 3호점이 열려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 3호점은 네*버 "천향록3"으로 검색 곧 다시 방문해서 맛점검 들어가야겠다. 사장님 곧 뵙겠습니다.

천향록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12 유니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