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매봉의 빛. 실험적 라멘야 탑티어. 라멘덕후 줄세우는 성지. 뭘 갖다붙여도 부족한 근래 가장 핫했던 라멘야. 말해뭐해 근래 가장 핫하게 라멘덕후들 줄세웠던 성지다. 기본 메뉴판에는 가게 이름처럼 시오라멘, 토리소바가 올라있고 항상 준비중 딱지가 붙은 아부라소바가 맨 오른편. 요즘은 3호점 격인 새 매장에 신경을 쏟으시느라 잠잠한 것 같은데, 인스타에 오전 오후 나뉘어 공지해주시는 게 그 날의 메뉴판이라 보면 된다. 메뉴판에 없는 기습 스페셜 메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처음 한시간 걸려 여기를 방문했던 것도, 토리소바나 시오라멘 때문이 아니라 베타니보시 때문이었다. 멸치를 갈아 시멘트처럼 꾸덕하게 만든 회색 육수를 처음 맛봤을 때 충격을 잊지 못한다. 이 멸치육수를 맛보러 세 번을 더 방문(항상 토리소바 아니면 시오라멘까지 2그릇씩 때리고 밥도 말아먹음). 그러다 사장님의 변태력이 점점 올라 아부라소바부터, 이름이 기억도 나지 않는 희한한 라멘들을 내놓으시면서 나뿐 아니라 라면변태들을 자극. 그런 날마다, 가는 지하철 안에서 완판 공지가 뜨진 않는지 맘졸이면서 방문하게 됐었다. 작년 연말 지로리안 이벤트 때는 뭐... 오전부터 계속 인스타 체크하면서 가려했는데 3시경 판매가 끝나 하루종일 우울했던 기억도 난다. 컴플레인이 있다면 오직 집이 먼 것. 그 것도 내 탓일 뿐. 외에는 모두 완벽한 경험이었던 라멘야. 잘먹었습니다. 잘먹고있고 잘먹겠습니다.
토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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