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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요
추천해요
1년

휴 눈 오늘 날 뚜벅이 혼자 하찌에서 저녁 먹은 후기 총 세 팀이 있었는데 나 빼고는 다 커플이었다. ㅎ 소외되는 느낌 안 받게 셰프님이 적당히 말을 걸어주셨다. (적당히가 중요함. 많이 걸면 체함) 내가 딱 봐도 밥 안 먹게 생겼는지 저희집은 양이 많아서요~ 샤리를 작게 해서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셨다. 뉍!이라고 말하는 나였지만 아니 뭐 얼마나 많길래? 흥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양이 많았다 ^^; 도중에 장국 더 드릴까요~ 하셨는데 먹고싶은데 배불러서요 ㅜ 하니 장어는 초밥이 아니라 사시미로 주셨다. 후토마키는 드리지 말까요~ 하셔서 아뇨 주세요 먹고 싶어요 ㅜ 하니 내 것만 작게 말아주셨다. 신세츠나 솊 사실 다른건 별로 기억에 남지 않지만 조기회와 복어 요리가 맛있었다. 조기회가 이렇게 쫄깃할 줄이야…! 복어 시라코 (정소)는 처음 먹어봤는데 웬걸 정말 깜짝 놀랐다. 아주 고소한 치즈맛이 났다. 맛있다고 난리치니 쉐프님은 “허허 다른 데 가시면 이 정도 가격에 시라코는 못 드세요” (이 친구 비싼거 먹을 줄 아는구먼 < 대략적 내 느낌과 생각) 라며 자랑스러워하시는데 아저씨가 귀여워 보이긴 오랜만이었다. 막판에 우동이 나온다길래, 점심에도 냉우동을 먹었는데 우동 또 먹어야뒈?! 라고 생각했지만 면발을 딱 두 줄기 주신걸 보고 먹을 수 있겠군 싶었다. 옆 테이블에서 호엥?!!! 하는 감탄사가 들려서 보니 면발이 너무 쫄깃하다는 후기였다. 허허 저희는 반죽을 많이 합니다~ 라며 또 다시 자랑스러워 하시는 쉐프님. 말 그대로 쫄깃했다. 마지막 시소 샤르벳은 좀 달긴 했지만 계속 퍼먹었다. 아직도 나한테서 시소 냄새 나. 눈 오는 저녁에 가서 바다 뷰는 놓쳤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근데 전 회하고 망고 조합은 안 맞는 것 같아ㅛ.

하찌

제주 서귀포시 호근남로 18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