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09년 대학생 시절부터 가고 싶었던 줄라이를 드디어 와봤네요! 생선 요리가 그렇게 맛있다고 제가 아는 최고 미식가 언니가 소개해줘서 기억하고 가보고 싶었던 그곳을 파인다이닝 오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 왔군요. 그때의 그 쉐프님은 아니지만 새로 오신 일식과 이탈리안 베이스 쉐프님의 개성이 듬뿍 묻어나서 완전 만족했어요🥰 코스 요리를 먹으면 몇가지는 인상적이지만 아는 맛이거나 그저그런 것도 꽤나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뭐 하나 빠짐없이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초반부 디쉬들이 예측할 수 없는 모습으로 나와 맛이 섬세하게 어우러지면서 입을 너무 즐겁게 해줬고 메인디쉬에서 감동이 휘몰아쳤어요. 비늘을 튀겨 예술로 만들어버린 옥돔도 그렇고 오리 요리와 나온 누룩X초당옥수수 가니쉬가 미친놈이었어요😇비주얼도, 향도, 식감도 뭐 하나 빠짐없이 정성스럽고 고민한 흔적이 듬뿍이라 감각을 곤두세우고 저도 최선을 다해 먹었습니다.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11개의 디쉬가 나와서 참으로 푸짐한 식사였고 기분 좋게 배불러서 좋았어요. 저는 다양한 문화가 섞여서 독특한 개성이 나오는 걸 환장하게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극호였어요. 2007년 7월에 문을 연 서래마을 터줏대감 줄라이가 더 오래오래 사랑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눈팅만 하던 뽈레에 기나긴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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