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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추천해요

10개월

무려 2009년 대학생 시절부터 가고 싶었던 줄라이를 드디어 와봤네요! 생선 요리가 그렇게 맛있다고 제가 아는 최고 미식가 언니가 소개해줘서 기억하고 가보고 싶었던 그곳을 파인다이닝 오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 왔군요. 그때의 그 쉐프님은 아니지만 새로 오신 일식과 이탈리안 베이스 쉐프님의 개성이 듬뿍 묻어나서 완전 만족했어요🥰 코스 요리를 먹으면 몇가지는 인상적이지만 아는 맛이거나 그저그런 것도 꽤나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뭐 하나 빠짐없이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초반부 디쉬들이 예측할 수 없는 모습으로 나와 맛이 섬세하게 어우러지면서 입을 너무 즐겁게 해줬고 메인디쉬에서 감동이 휘몰아쳤어요. 비늘을 튀겨 예술로 만들어버린 옥돔도 그렇고 오리 요리와 나온 누룩X초당옥수수 가니쉬가 미친놈이었어요😇비주얼도, 향도, 식감도 뭐 하나 빠짐없이 정성스럽고 고민한 흔적이 듬뿍이라 감각을 곤두세우고 저도 최선을 다해 먹었습니다.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11개의 디쉬가 나와서 참으로 푸짐한 식사였고 기분 좋게 배불러서 좋았어요. 저는 다양한 문화가 섞여서 독특한 개성이 나오는 걸 환장하게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극호였어요. 2007년 7월에 문을 연 서래마을 터줏대감 줄라이가 더 오래오래 사랑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눈팅만 하던 뽈레에 기나긴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줄라이

서울 서초구 동광로 164 주혁빌딩 지하1층